친환경 전기차 소비의 확대를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하지만, 실제 전기차를 소유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일반차 소비자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전기차의 어떤 요인에 만족하고 불만족하는지, 구매 전과 구매 이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속성들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등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해도 필요하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이용자의 소비 행태,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본 연구는 한국의 전기차 조기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운행 현황을 분석하고, 여러 심리적 요인들에 대해 내연기관차 소비자 집단과 그 특성을 비교하고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 전기차 소비자는 일반차 소비자보다 친환경성향, 혁신성향, 전기차에 대한 주관적 지식 수준이 더 높았다. 또한 차에 대한 경험적/정서적 인식이 더 높았으며, 차량속성 중 연료효율성을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지만, 연비가 전기차 구매 및 만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들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전기차를 실제 소유하여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주행거리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주행거리불안에 대한 정서적 예측 에러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오히려 전기차를 탈 때 일반차를 탈 때보다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는 리바운드 효과도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전기차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전기차에 대한 주관적 지식, 주행거리만족, 구매이유_연비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 전기차 조기수용자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친환경성향과 혁신성향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밝혔으며, 주행거리불안에 대한 정서적 예측 에러가 나타남을 보인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