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드라마 속 여성주의 서사의 가능성과 한계 : 〈마인〉(tvN)과 〈구경이〉(JTBC)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 한국언론학회 | 36 pages| 2023.05.09| 파일형태 :
조회 415 다운로드 0
자료요약
본 연구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여성 캐릭터들이 돋보인 드라마 〈마인〉과 〈구경이〉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마인〉은 여성의 연대와 자매애, 여성 간의 사랑이 서사의 중심축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구경이〉는 범죄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르 관습과 달리 수사관, 범죄자, 권력자 모두 여성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성애적 로맨스를 중심으로 여성의 경쟁자를 여성으로 설정하고 여성을 무력한 희생자나 보조자로 재현해 온 기존의 텔레비전 드라마 서사와는 차별적이다. 이 두 드라마를 분석하여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가 어떻게 변했는지, 이러한 서사가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보편적인 여성주의적 서사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텍스트의 여러 구성 요소 중에서 특히 등장인물, 주요 인물 간의 관계, 주요 인물들의 역할이 상호 교차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여성 인물에 대한 외적 표현, 인물의 인격, 여성 간의 관계, 남성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를 재현하는 방식에서 과거 드라마와는 다른 점들이 발견되었다. 〈구경이〉의 구경이는 대중문화물에서 ‘술 좋아하는 망가진 정의로운 천재 남성’을 표현해오던 전형적인 방식으로 재현되었다. 이러한 재현은 그동안 여성에게 부여되지 않았던 특징들을 전유했다는 점에서는 저항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범죄 수사극에서 남성적 기표를 활용한 여성 캐릭터의 창조는 이분화된 전형적인 젠더 규범을 더 명시적으로 보여주며, 범죄 수사극은 여전히 남성적 기표가 우세한 장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남성=가해자, 여성=피해자 혹은 조력자로 설정하는 텔레비전 수사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르 관습을 벗어나서 남성을 주변화하고, 여성이기에 공유하는 감정과 상호연결성을 보여주면서 여성주의 서사를 시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마인〉의 정서현은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서 본 여성 캐릭터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서현은 남성의 기표를 두른 구경이와 달리 인물의 시각적 표현, 여성과의 관계 등에서 탈젠더적인 특징이 발견되었다. 〈마인〉은 새로운 여성 캐릭터, 여성의 연대와 모성에 대한 다양한 재현, 이성애적 로맨스를 탈피함으로써 여성주의 서사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전형화된 젠더 인식 및 규범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주변 인물들이 여전히 젠더 이분법적 틀 속에서 표현되었고, 여성을 중심으로 한 서사가 남성 인물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구축되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특징을 종합하여, 젠더 감수성에 민감한 우리 시대의 텔레비전 드라마는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서 가부장적 규범 측면에서 표현은 모호하나 함의는 명료하게, 여성주의적 서사 측면에서는 표현은 분명하나 의미는 흐릿하게 하는 공존의 전략을 선택했다고 결론 내렸다.
목차
1. 서론
2. 이론적 논의
3. 분석대상 및 연구방법
4. 텔레비전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변화와 여성주의 서사의 가능성
6. 결론 및 함의: 여성주의 서사의 가능성과 한계
References
국문초록
#TV drama#feminist narrative#character analysis#representation#female solidarity#텔레비전 드라마#여성 서사#캐릭터 분석#재현#여성 연대
저작권 안내 및 사용범위와 규정
  •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 배포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하단의 “고객센터”를 이용해주세요.
  • 기타는 저작물의 등록자가 정하는 사용 범위와 규정에 준합니다.
  • 위 자료는 한국언론학회 가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