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옥외광고물 동향] 미국편
2017.12.18 12:00 한국옥외광고센터, 조회수:8391




뉴요커들의 일생 생활 속에 들어가다
옥외광고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힘입어 기존의 전통매체들과 달리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옥외광고 매체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디지털 사이니지 (Digital Signage) 광고들은 칸느 광고제를 비롯한 많은 국제 광고제에서 옥외광고가 가진 매체로 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앱솔루트 보드카가 뉴욕에 집행한 옥외광고는 아날로그의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뉴욕 도심 한 복판에서 집행한 앱솔루트의 ‘앱솔루트 진실(Absolut Truth)’ 캠페인은 뉴욕이라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옥외광고 캠페인이다. ‘뉴욕의 마천루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는 관광객들을 조심 하라는 옥외광고 메시지(“조심해!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 앞에 있어! / Look out: Slow walkers ahead.)는 얼핏 친절해 보이지만, 유머가 있어 보인다. 또한, 그 외 다양한 옥외광고 메시지들도 뉴욕 시민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삽입했다.

옥외광고 집행 전략에 있어서도 뉴욕시민들의 일상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자 했던 노력이 돋보였다. 앱솔루트는 건물 외벽의 거대하고 웅장한 옥외광고 지면이 아닌, 일반 뉴요커들이 출근 및 퇴근을 할 때쉽게 마주칠 수 있는 그런 길거리 외벽 또는 공사장 외벽을 사용했다. 옥외광고가 위치하리라고 생각 하지 못한 이외의 장소에서 앱솔루트의 옥외광고는 뉴욕 시민을 맞이하고 있었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1979년 미국 뉴욕에서 런칭 되었으며, 뉴욕 밤 문화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키스 해링(Keith Haring)과의 콜라보 레이션을 진행한바 있는 앱솔루트는 뉴욕을 무대로 활동한 앤디 워홀(Andy Warhole)의 작품을 앱솔루트 병에 입혀 성공적인 아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앱솔루트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분석하고, 그 도시에 살고 있는 뉴요커들의 정서를 읽어내, 그들에 맞는 문화적 감성에 걸맞은 옥외광고를 집행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순한 보드카가 아닌, 문화라는 자부심과 연결된 문화적 상징성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앱솔루트의 노력이 묻어난다.

뉴욕의 할렘가에서부터 브루클린의 지하철 정류장에 이르기까지 앱솔루트 보드카의 옥외광고는 보다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고 있다. 그 속에서 아날로그 옥외광고의 감성의 힘이 베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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