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창의성에 있어 열정적인 호기심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2015.08.12 10:04 광고계동향, 조회수:5808
매트 이스트우드(Matt Eastwood)
‘2015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
 
"커뮤니케이션 산업계의 ‘유니콘’이자, 현재 광고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라 평가받는 매트 이스트우드 JWT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2015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되었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부산국제광고제 심사기준과 그의 광고관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 정리 ┃ 편집부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필름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셨는데요. 이전에 한국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또는 부산국제광고제가 열리는 부산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있다면요?
 
이전에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한국은 언제나 가보고 싶은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방한 중 대부분의 시간을 부산에서 보내겠지만, 최대한 관광 활동에 걸맞게 짐을 꾸릴 예정입니다. 부산은 오페라 하우스, 롯데 타워, 시네마 센터 등 놀라운 건축 양식의 중심지이며,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지역의 문화, 교육 및 경제의 중심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가장 바쁜 항구 도시 중 하나라는 사실은 더욱 더 신나고 설레게 합니다.
 
 

처음 광고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조금 이상할 수도 있고 동시에 다행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십 대 시절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내는 요술쟁이 (Bewitched)”에 등장하는 데린 스티븐스(Darrin Stephens)를 보며 영향을 받았는데, 그가 얼마나 재미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군침을 흘리며 부러워했습니다. 이후, 저는 대학에서 광고 산업에 융합되어 있는 두 가지 상이한 분야, 문예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뒤, 자연스러운 기회를 통해 바로 광고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알고 계시는 그대로입니다.
 
 
여태까지 진행했던 캠페인 프로젝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를 몇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지난 수년간 진행했던, 상당히 자랑스럽고 잊지 못할 캠페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NY 로터리의 ‘Yeah, that kind of rich’ 캠페인과 아트 디렉터스 클럽의 ‘Keep Fighting the Good Fight’, 워터 이즈 라이프(Water Is Life)의 ‘Keyna Bucket List’와 ‘Drinkable Book’, 아프로레게의 ‘Ta No Mapa’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심사위원장님은 광고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도 걸출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감독으로 굉장히 유명하신데요. 좋은 영감을 얻기 위해 꾸준히 해오고 계신 활동이나 취미가 있나요?
 

저는 건축, 디자인 분야를 광적으로 좋아합니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은 업무 외적으로, 저에게 있어 창조적 분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만일 광고계에 종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건축 설계 분야에서 종사했을 것입니다. 저는 매우 시각적인 사람이며 시각을 통해 창의적 취향과 스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광고업 종사자들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의 경우, 항상 다시 돌아가는 핵심 콘셉트는 단순함과 ‘휴먼 인사이트’입니다. 기술에 동요되거나 최신 트렌드를 따라 방향을 잃을 수 있는 유혹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결국 본질은 기본을 잊지 않고 사람들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며, 이러한 기본을 통해 훌륭한 광고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올해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으로도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왜 내가 이 생각을 먼저 하지 못했을까?”라고 질투가 날 만큼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수상 부문에 따라 작품에 접근하는 방법은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및 광고계의 수준을 격상시킬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모든 사람, 모든 도시, 모든 국가들이 특별한 작품들로 창의적 풍경을 만듭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광고 시장이 가장 크게 형성된 흥미로운 국가입니다. 이와 같은 집중적 모바일 광고 현상은 크리에이티브가 다른 시각으로 작품에 다가갈 수밖에 없도록 할 것입니다.
 
 
광고인으로서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더욱 많은 브랜드들이 사회 공헌을 의제로 하고 있고 이는 고무적 현상입니다. 모든 작품이 획기적이거나 생명을 구하는 주제일 필요는 없지만, 저는 항상 조금 더 거시적으로 생각합니다. 거대 글로벌 브랜드들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회를 통해, 브랜드 스스로의 청중과 플랫폼을 사용하여 산업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항상 저의 목표였습니다.
 
 
추가적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최근 저는 칸에서 영화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와 ‘호기심의 정신(Curiosity and a Curious Mind)’이라는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창의성에 있어 열정적인 호기심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알버트 아이슈타인은 “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열정으로 가득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끌어 줍니다. 단순하고 순수한 질문을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열어 두어야 합니다. 호기심과 창의력 사이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것은 제가 창의성의 의미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이에 대해서는 AdStars에서 발표할 때에도 언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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