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우화로 읽는 혁신
2013.05.22 02:40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조회수:6410

변화와 혁신은 세계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다. 획기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도약한 세계적 기업들의 사례는 혁신의 신화를 매일 새로 쓰고 있다. 그 행보를 따라가려는 기업과 조직이 많지만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혁신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혁신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변화를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수다. 진정한 혁신은 아이디어와 실행이 병행될 때 이뤄진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존슨앤존슨 등 다수의 세계적 기업에서 경영 자문·혁신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와 크리스 트림블 교수는 기업 혁신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했다. 그리고 10년간 해온 연구 결과를 <스텔라는 어떻게 농장을 구했을까>에 담았다. 책 내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똑똑한 두 저자가 변화와 혁신의 성공 법칙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우화’를 선택했으니까.

동물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장은 규모는 작지만 치열한 사회다. 한때는 혁신의 대명사였지만 인간들이 운영하는 대규모 농장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 중이다. 동물 농장을 위기에서 구할 한 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농장의 어린 양 스텔라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지만, 기대와 달리 성공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책 속에는 스텔라의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거듭되는 난관을 뛰어넘으며 위대한 혁신을 이뤄낸 동물 농장의 성공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다양한 동물의 입을 빌려서 과감한 아이디어, 그것을 실행으로 이끄는 힘,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내부의 갈등과 변화를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 등의 장애물과 그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그렇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어린 양이 있고, 포기하지 않는 리더가 있다. 이들은 혁신의 과정에서 필요한 각자의 몫을 해낸다. 위기 상황을 재도약의 기회로 만든 동물들의 이야기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조직이 지향해야 할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작은 아이디어라도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의 합리적인 선택, 혁신을 위한 팀 구성,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존 조직원의 저항감 극복, 공동체의 비전 공유, 구성원의 열정 등 거침없는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혁신=아이디어+실행’이라는 공식은 결국 두 저자가 무한 경쟁 시대에 놓인 독자에게 주는 심플하고 강력한 메시지다.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해야 할 때다. 아직도 변화 앞에 머뭇거리거나 속 빈 강정 같은 아이디어만 쥐고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라.
이 책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데다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Word by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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