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각 국 광고인들의 관심사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다
2013.05.16 02:10 광고계동향, 조회수:7285

지난 3월 3째 주 태국 파타야에서 3일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광고제(ADfest 2013) 세미나의 큰 줄기를 이뤘던 부분은 금번 행사의 슬로건인 ‘Connecting the dots’와도 상당히 함수관계가 있는 ‘소셜 미디어’라는 키워드가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나 스스로도 행사장 곳곳 뭔가 눈길을 사로 잡는 대목과 비주얼이 눈에 띄는 순간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 소식을 전하려 했던 그 모습에서도 사실 새삼스럽지는 않은 대목이었지만.
 
본 지면을 통해서는 세계적인 대행사의 대표 연사들이 ADfest 2013 세미나를 통해 공유해준 많은 주옥 같은 컨텐츠 중 특히, 개인적으로 국내 광고인들과 조금 더 공유하고 싶은 세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한다.
 
우선 세션 첫날 첫 세션으로 소개된 ‘건 리포트(Gunn Report) 2012’은 한국의 광고 업계 차원에서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 보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국의 광고 산업 규모는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덩치가 큰 반면, 국내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수준은 사실 그 순위를 차마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는 사실은 이미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현주소, 순위를 세계적인 권위의 광고제 수상 실적 등을 종합한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매년 크리에이티브 순위를 발표하는 몇 안되는 기관 중 하나가 건 리포트이다.
 
건 리포트는 1999년 처음 발표를 시작한 이후, 애드 에이지(Ad Age)를 비롯한 업계 저널 및 주류 언론에서도 단골로 인용될 정도로 가장 권위있는 광고, 마케팅 업계평가 기관으로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Gunn Report는 전세계 46개 톱 광고 어워드 (글로벌, 리저널, 로컬-필름, 프린트, 디지털)를 총 망라해서 그 총점을 매기고 이를 통해, 국가, 대행사, 광고주, 디렉터 등 부문별로 크리에이티브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국가별 순위 인덱스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의 국가가 수위를 차지하는 대목에서는 그러려니 하는 끄덕임이 있었는데, 돌연 국가별 크리에이티브 랭킹 대비 국가별 광고 시장 규모를 비교하는 대목에 그 차이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2개 나라로 러시아와 대한민국 (국가 광고시장 규모 10위 vs 국가 크리에이티브 순위 31위)이 지목되는 순간, 새삼스럽지도 않았던 이런 진실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왠지 들킨 것 같아,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던 것은 나만의 과민반응이었을까? 여전히 대한민국 광고인들의 어깨가 무겁고, 가야 할 산이 멀다는 대목을 한번 더 확인한 순간이었다.
 
또한 옆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광고캠페인을 단순 비교했을 때, 어워드 수상 유무에 따라 실제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무려 1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도 최근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이상 효율성에 대한 비중이 날로 더해 가는 최근 트렌드를 Gunn Report에서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전체 Gunn Report 2012의 발표는 세계 광고시장의 변화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몇 가지 눈에 띄었던 몇 가지를 추린다면,
 
• 일본의 국가별 광고 크리에이티브 순위가 4위로 부상했다는 점
• 중국도 국가별 광고 크리에이티브 순위가 2011년 17위에서 2012년 14위로 부상했다는 점
• 인도 역시 2011년 14위에서 2012년 13위로 부상했다는 점
 
등이 특기할 부분이었다. 국내 광고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할 소식이라고 본다. 단순히 잘 나가고 있는 나라의 사례로 의기소침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만 세계 속의 우리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의미 있는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함께 빌어본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세션은 “백만 불만큼 돌려받는 10가지 비법 (10 ways for 1 million returns)”.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일련의 활동은 잠재 고객들의 참여(participation)를 이끌어 내고 더 나아가 극대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 소비자, 잠재 혹은 미래의 소비자도 결국 인간이라는 대전제 아래 인간의 공통된 성향을 차근히 이해하며, 그 각각의 성향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라는 몇 가지 원칙과 지침을 들려주었다. 실제 뭔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한번쯤 읽어보면 아이디어에 기름칠해 줄 정도의 조력자는 충분히 되어줄 듯싶어 내용을 추려 보았다.



‘새삼스럽지도 않은 위의 깨알 같은 몇 가지 키워드가 ‘아이디어 찾아 삼만리’로 나선 그대의 여정을 조금이나마 덜 고단하게 만들어줄지 누가 알아?’라는 작은 기대감으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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