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DATA] PPL 전성시대
2011.10.06 10:53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조회수:9203







글 | 이문규(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자료 출처| 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
 


트렌드모니터에서는 최근 전국 성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 PPL)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는 평소 PPL에 대해 비교적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5%는 기억나는 PPL 제품(‘있음’ 53%, ‘확실치 않지만 있음’ 42%)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PPL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노출 빈도를 늘리면 자연히 소비자의 뇌리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친근한 이미지가 형성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구매와도 연결된다.

PPL을 보고 어느 정도의 제품 구매 의향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사람들 대부분이 중간점을 넘는 긍정적인 응답을 해주었다. 이중 특히 여성, 전업주부, 전문직 종사자, TV 주시청자층 등이PPL을 통한 구매 의향을 가장 높게 보였다. 따라서 이들은 PPL
마케팅의 주요 목표 시장이 될 수 있다.

응답자의 74%는 TV에 등장하는 배경 장소에 대한 방문 의향을보였으며, 77%는 이미 협찬 장소를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
로 드러났다. 이는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제품이나 브랜드에 비해, 배경 장소는 드라마의 스토리텔링과 연계되어 극 중에 잘 녹아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PPL의 효율적인 집행은 시청자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노출을 꾀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PL은 특정 지역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그곳의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거주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플레이스 브랜딩(Place Branding)에서도 유용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또 브랜드에 얽힌 흥미롭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구전을 통해 알리는 스토리텔링 마케팅(Storytelling Marketing)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시청자가 PPL 제품을 접해본 경험이 가장 많은 TV 프로그램은 드라마/시트콤(78%, 중복 응답)이고, 영화(43%), 연예/오락(41%) 프로그램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이 평소 가장 자주 접하는 미디어는 역시 인터넷(94%, 중복 응답)과TV(86%)로 나타났다. 이는 신문(13%)이나 라디오(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다. 주로 인터넷은 남성과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용률을, TV는 여성과 40대 이상에서 보다 높은 이용 분포를 보였다. 주로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은 연예/오락(37%)이었으며, 드라마/시트콤(24%)과 뉴스/보도(21%) 프로그램이 그 뒤를 이었다.

결론적으로 PPL은 자사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와 구매 의향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PPL 매체의 범위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컨텐츠 상품이글로벌 시장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도 크게 늘었다. 이렇게 볼 때PPL은 향후 마케터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생각할 때 중요한 전략적 수단으로 고려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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