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 Communicat ion] 내 이름을 불러주오. WOW! WOW! WOW!
2011.04.28 05:41 오리콤 브랜드 저널, 조회수:7010








글 ㅣ 유진숙 (전략5팀 대리)




한국인이 애송시로 반드시 꼽히는 김춘수의 꽃을 기억하는가? 흔히 사랑시로 불리는 이 시는 사실은 정체성에 대한 고찰로 이루어진 시이다.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는 시의 내용처럼 이름 속에는 단순한 호칭 이상의 것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그 빛깔과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마케팅에서 오랫동안 논의되고 있는 브랜딩은 사전적 의미로 “낙인을 찍다”, “이름을 붙이다” 라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서 브랜딩이란 단순이 이름을 붙이는 작업뿐 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자극하여 브랜드를 기억하고 연상하게 하는 여러가지 요소를 만들어내는 활동 전반을 말한다. 브랜드 로고나 네임, 컬러, 그리고 광고에서 사용하는 BGM, 모델, 카피, 슬로건 등 이러한 요소들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노출되었을 때 브랜드 네임을 상기하게 하는 것. 이것이 브랜딩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붙였을 때, 그 빛깔과 향기를 떠올리는 걸로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 내는 것처럼. 예를 들면 인텔 인사이드의 징글이 브랜딩을 위한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징글만 들어도 우리는 인텔 인사이드를 떠올리니까 말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도 광고를 통해 브랜딩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2010년 하반기 증권가에 큰 이슈를 만들었던 1등 캠페인에서 사용된 BGM을 최근 온에어된 광고에서도 사용했다. 바로 WOW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투자증권의 혁신적인 랩어카운트 시스템인 WOW (Wrap of Wrap의 약자)에 대한 내용이다. 본 캠페인은 총 2편의 광고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편 모두 지난 캠페인과 동일한 BGM과 비트감있는 자막기법을 적용하였다. 또한 광고의 전반적인 Tone & Manner도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광고활동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경쾌하
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옥토라는 캐릭터를 통해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를 보여준 우리투자증권은 증권가에서도 한발 앞서 마케팅과 브랜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이를 개발,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고 한다.

작년 말부터는 우리투자증권 = 옥토라는 연결고리에 우리투자증권의 역량과 실력을 더하기 위해 1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 WOW 캠페인도 상품 광고이지만 1등이 참많은 증권사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1등이 참 많은 증권사가 만든 랩 오브 랩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활용함으로써 1등 증권사가 만들었다는 신뢰감과 1등 증권사 =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연결고리를 강화시키고 있다. 광고는 WOW라는 상품명의 연호로 대부분이 구성되어있는데 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기억하는 것의 표면적인 것은 WOW라는 텍스트적인 상품명일 것이다.

하지만 더 들어가 보면 광고에 사용된 BGM, 자막, 그리고 모델들의 연기,Tone & Manner 등이 WOW, 나아가 우리투자증권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WOW나 우리투자증권 상호만 들어도 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경쾌함, 액티브함, 친근함, 실력있는 등을 통해 우리투자증권만의 브랜드 자산 전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관계자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증권사 광고들은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 영업을 지원하기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지만 영업사원의 의견에 의지하던 투자패턴을 벗어나 고객들이 직접 알아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브랜딩에 무게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변화해 가는 우리투자증권의 브랜딩에 주목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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