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DATA] SNS가 바꿔놓은 한국인의 소통 방식
2011.03.25 05:16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조회수:15778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이 일상의 대화 속에 오고갈 만큼 SNS 이용자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현시점, SNS는 얼마나 빠르게 한국인의 일상에 침투하고 있는 것일까?


 
글 ㅣ 이문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자료 출처 ㅣ 트렌드모니터



우리나라 소비자는 문화적 특성상 상당히 집단 중심적이다.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중시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준거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성공한 상품의 확산 커브를 사후적으로 검토해보면 어느 순간 시장에 급격하게 보급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급격한 확산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한다. 과연 이러한 티핑 포인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의 구전(Word-of-Mouth, WOM)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광고의 목적도 이러한 긍정적인 구전을 유발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런데 최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발전과 보급 덕분에 구전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케터나 광고기획사는 국내 소비자의 SNS 이용 실태를 잘 파악해 상품에 대한 좋은 입소문을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3월, 트렌드모니터가 국내 일반인 1,127명을 대상으로 SNS 인식과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명중 1명이 SNS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SNS로 알고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에는 미니홈피, 블로그, 메신저, 카페/커뮤니티 등을 꼽았으며, 최근 SNS로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의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표1>
 

실제로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이메일, 휴대폰 SMS/MMS(휴대폰 문자 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미니홈피 순으로 답했고, 미투데이,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봤다는 응답자는 10%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조사를 SNS 열풍이 불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 것을 감안할 때, 현재는 더 많은 사람이 트위터, 미투데이 등의 신생 SNS를 활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2>
 

신생 SNS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률이 아직까지 높지는 않지만 향후 SNS에 대한 전망은 밝다. ‘스마트폰에 적합한 서비스’로는 SMS/MMS와 함께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아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불특정 다수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장점도 기존의 메신저, 휴대폰과 차별화되는 트위터와 미투데이만의 매력이어서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NS의 용도 면에서 살펴보면, 이메일은 주로 업무용,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정보 습득용, 휴대폰과 메신저는 의사소통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과 같은 신생 SNS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습득, 사용자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표3>

 

 

서비스별로 이용하기 적합한 디지털 기기를 살펴보니, 이메일·카페/커뮤니티·미니홈피·메신저·블로그 등은 데스크톱 PC, 휴대폰·트위터·미투데이 등은 스마트폰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 추세에
맞춰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SNS의 사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4>

 


향후 주로 이용할 것 같은 서비스는 휴대폰 SMS/MMS가 34.3%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이메일, 미니홈피, 메신저 순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형 웹사이트 중에는 트위터의 향후 이용 의향이 미투데이나 페이스북보다 높게 나타났다. <표5>

 

 
결론적으로 남들보다 정보가 부족한 것을 두려워하고, 사람 사이의 활발한 관계 속에서 사회적 안정감을 느끼는 우리나라 소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의 보급 등 환경적인 영향에 힘입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SNS의 이용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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