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환경주의 메시지를 담은 자연/환경 다큐멘터리의 대중 서사전략에 관한 연구이다.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대중서사 전략의 국가별, 제작자별 차별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 MBC의 <아마존의 눈물>(2009∼2010)과 영국 BBC2의 <아마존>(Amazon with Bruce Parry, 2008) 시리즈에 대한 양적 내용분석과 질적 텍스트분석을 실시하였다.

비교 분석 결과, 두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유사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형식적 구성요소, 주제, 이야기 구조, 내러티브 양식, 시각적 스타일에서는 차별성이 나타났다. MBC <아마존의 눈물>은 ‘설명적’ 내러티브 양식과 휴먼 드라마적 요소의 융합이 주요한 서사양식으로 나타났으며, BBC <아마존>은 ‘참여적’ 내러티브 양식과 리얼리티 TV(탐사 베리떼)적 요소를 융합한 서사양식을 주로 사용하였다.

한편 시각적 스타일에서도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MBC <아마존의 눈물>에서는 시각적 선정주의와 더불어 은유적 이미지의 사용이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BBC <아마존>에서는 민속지학적 영상과 사실적 이미지가 많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대중서사 전략의 특성과 차이점이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함의와 향후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