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토론의 효과를 다룬 선행 연구에서 읽기와 쓰기는 서로 다른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읽기의 효과는 주로 이견 노출의 맥락에서 설명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본 논문의 의견의 다양성을 통제한 후에도 읽기와 쓰기가 서로 다른 효과를 유발하는지, 그리고 의견 다양성의 효과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일어나는지 이견 접근성 개념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185명의 대학생을 온라인 게시판 토론에 참여케 하고, 의견 다양성이 높거나 낮은 조건에서 글을 읽거나 쓰게 한 후 이슈(사형제) 및 자신과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인했다.

예측한 대로, 의견 다양성이 높은 조건의 참여자들이 그렇지 않은 조건의 참여자들보다 의견의 양기성과 반대론자에 대한 공감이 높은 반면 반대론자에 대한 부정적 편견은 낮았고, 편견에 미치는 의견 다양성의 효과를 이견 접근성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읽기, 쓰기와 의견 다양성 사이에 유의한 상호작용효과는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는 온라인 토론에서 의견 다양성이 높은 경우 쓰기에서도 읽기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읽기나 쓰기 행위 자체보다는 무엇을 읽고 쓰는지가 시민적 덕성을 함양하는 데 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