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 남자여 色.을 입어라
2009.02.03 02:20 대홍커뮤니케이션, 2008년, 11-12월, 199호, 조회수:6187

지난 7년간 인디안을 입어온 정준호. 이제 ‘인디안’ 하면 ‘정준호’, ‘정준호’ 하면 ‘인디안’이 떠오를 정도로 그는 장수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시대의 샐러리맨을 대변하며 성실하고 정직하며 편안한 남자의 옷이라는 인디안의 이미지를 만들어온 정준호가 남자의 계절 가을, 남심(男心)을 흔들 메트로섹슈얼의 선두주자로 변신해 우리 곁에 돌아왔다.

어두운 바에 앉아 있는 정준호. 와인의 레드가 넥타이로 스며들며 정열과 열정을 보여준다. 이어 보랏빛 스웨터를 입은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자 피아노로 색이 퍼져간다. 세련미와 모던함을 상징하는 퍼플로. 마지막 색은 모든 색을 제압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블랙이다. 정준호의 절제된 모습과 3色의 조화로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색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인디안 새 광고.

광고담당자는 “인디안의 정체성은 인디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함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번 광고가 그 첫 단계이고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의 편안함을 뛰어넘어 스타일리시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인디안 광고. 소비자들은 인디안의 새로운 시도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광고를 어떻게 봤을까.

어느 날 아침, 남편이 말했다. “여보, 나도 넥타이 색깔을 좀 튀는 걸로 바꿔볼까?” 이 남자 혹시 바람이라도 난 건가. 옷차림에는 통 신경 쓰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바로 그날 저녁, TV에서 인디안 광고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옳거니, 보는 눈은 있어서. 광고 속 정준호의 모습이 멋져 보였나 보다. 남편이 멋스러워도 겁(?)나는 일이지만, 너무 후줄근한 모습은 아내인 나부터도 좋지 않으니 이번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인디안 매장을 찾아야겠다. 내 남편에게는 인디안 레드가 어울릴까? 아님 인디안 퍼플이 어울리려나?
한현정(여, 37, 주부)

정준호의 반듯한 이미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번 인디안 광고에서는 반듯함이 지나쳐 약간 경직돼 보인다. 인디안을 입는 남성이 사회에서 성공한 프로들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의도 같은데, 정준호의 너무도 진지한 모습이 조금 어색해 보였다. 배우로서 정준호가 지닌 또 다른 장점인 친근함, 멀쩡하게 생긴 얼굴로 가끔은 엉뚱한 소리도 내뱉고 살갑게 주위 사람을 챙기는 그런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주위에서 결혼한 부부를 보면 남편 옷은 부인이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은 절대 내 남자가 될 것 같지 않은 완벽한 모습의 정준호보다는 사람 냄새가 풍기는 정준호의 정감 어린 모습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윤선미(여, 32, 회사원))

가을을 겨냥해서 만들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의 인디안 광고에 비해 분위기 있게 다가왔다. 강렬한 레드와 퍼플, 블랙 컬러를 감각 있게 잘 보여준 것 같다. 젠틀한 이미지의 정준호 때문인지 여자인 나조차 인디안 의상을 구입하고 싶어졌다. 안 그래도 남편에게 가을 옷이 필요했는데 남편과 함께 인디안 매장에 가봐야겠다. 인디안을 입으면 우리 남편도 정준호처럼 멋있게 보이지 않을까.
안미영(여, 33, 주부)

남자이지만 평소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패션광고를 눈여겨보고 있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이미지 때문인지 인디안은 샐러리맨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제안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광고 역시 평소 가지고 있던
인디안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에는 중후하고 멋스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것 같아 광고 자체가 인상적이다. 인디안의 블랙 슈트에 강렬한 레드 컬러의 넥타이를 매치하면 올가을 옷차림으로 그만일 것 같다.
김성호(남, 36, 회사원)

인디안 새 광고, 참 세련되고 신비해 보인다. 절제된 내레이션과 음악, 위엄이 느껴지는 모델의 표정 삼박자가 모여 광고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듯하다. 무엇보다 그레이 톤의 무채색 화면에 보이는 레드, 퍼플, 블랙의 단순한 컬러만으로도 광고가 이렇게 색다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평소에 옷을 살 땐 너무 튀는 컬러라 눈여겨보지도 않았던 레드와 퍼플이 이 광고에서는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나도 입어보지 않은 색에 과감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영광(남, 28, 자영업)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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