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코리아 #SaveBirds
2023.12.21 02:37 광고계동향, 조회수:531
가로 10cm, 세로 5cm의 간격으로 투명 유리벽에 스티커를 붙이면 날아가는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하고 피해 간다는 사실에 트위터는 심볼인 ‘트위터 버드’ 모양의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제작했다. 그리고 조류충돌방지협회와 테스트 결과 90% 이상 충돌을 막는 것을 확인하고 스티커를 투명 방음벽에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방음벽은 새들을 살리는 미디어월로 탈바꿈시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했고, 이는 국회에서 조류충돌방지법이 통과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진 의미 있는 캠페인이 됐다.


(아랫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제일기획 김선택 프로(CD), 제일기획 황성필 CD, 투래빗츠 박상준 CD, 제일기획 허완 프로, 제일기획 고태율 프로, 제일기획 이재혁 프로


Q.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2년 한 해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약 800만 마리의 새들이 대한민국의 투명 유리벽에 부딪혀 죽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위터코리아와 함께 한 캠페인입니다. 가로 10cm, 세로 5cm 간격으로 투명 유리벽에 스티커를 붙이면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하여 트위터의 심볼 트위터 버드 모양의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를 제작하고 조류 충돌이 빈번한 투명 유리벽에 #SaveBirds 해시태그와 함께 부착했습니다. 그렇게 트위터 버드 조류충돌방지 스티커와 #SaveBirds가 붙은 투명 유리벽은 새들을 살리면서 조류충돌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옥외광고가 됐습니다.

Q. #SaveBirds 캠페인을 기획할 당시 어떤 점을 문제로 삼았는지 궁금합니다
투명 유리벽의 조류 충돌 문제와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의 해결책은 오래전부터 많은 기사와 콘텐츠가 있었지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조류 충돌 관련 법안이 몇 년째 계류되고 있던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여론 형성이 법안 통과에 중요한 해결책이라는 말을 듣고 단순한 기능의 스티커를 하나의 콘텐츠이자 미디어로 만들어서 세상의 관심을 만드는 것이 기획의 목표였습니다.

Q. 트위터라는 브랜드와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나온 것으로 판단되는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캠페인을 진행했는지요?
트위터는 해시태크와 함께 여러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중에 가장 빠른 미디어입니다. 특히, 트위터의 로고가 새를 심볼로 활용하고 있어서 조류 충돌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에 가장 최적의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넘어 브랜딩이 된다면 최고의 캠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조류 충돌 방지 테스트를 통해 어떤 점을 기대하셨나요? 
캠페인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저희 캠페인의 옥외광고가 실제로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류 충돌 방지 테스트가 중요했고, 조류충돌방지협회에 의뢰해서 충돌 방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기에 기존 충돌 방지 스티커에서 개선점 보다는 가장 효과적인 기존 스티커에 맞는 적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실제 제작도 조류충돌방지협회에서 제작하는 제작 업체에 의뢰해서 제작했습니다.






Q. 출돌방지 스티커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돌이 많은 곳을 트윗으로 요청받아 시민단체와 함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캠페인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가장 먼저 ‘트위터 버드’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를 제작해서 조류충돌방지협회 주관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90% 이상의 저감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0월 8월 세계 철새의 날을 기념하여 트위터코리아 공식 계정을 통해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고, 저희의 트위터 버드 스티커가 필요한 지역을 위치 태그와 함께 트윗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올라온 트윗들의 장소에 찾아가 저희의 트위터 버드 스티커와 #SaveBirds 해시태그를 부착했고 저희가 붙인 투명 유리벽은 새들을 살리면서 조류 충돌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옥외광고가 됐습니다.

Q.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했던 캠페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보에 참여했고, 스티커는 총 몇 군데 장소에 부착했나요?
저희의 캠페인은 조회수를 포함해 5,200만 이상의 노출도를 보였고, 50건 이상의 제보 및 100명 이상의 트위터 직원, 시민단체, 제일기획 봉사활동 인원이 스티커 부착에 참여했습니다. 그중 지자체 허가 등의 문제가 해결된 노원구 수락산역을 시작으로 오산시 스미스 평화관, 세종시 조치원역, 시흥시 승지초등학교에 부착했고 계속되는 제보로 올해에도 경춘철교, 영동대교에도 추가 부착을 진행했습니다.

Q. 방문하신 곳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오산시 스미스 평화관입니다. 박물관 소장님과 오산시 지자체에서도 부착 당일 방문해 트위터 버드 스티커의 높은 완성도를 칭찬하며 포토 스팟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에피소드는 캠페인 진행 중에 트위터 매각과 정리해고 기사가 나오면서 저희 
캠페인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트위터 해외 지사에도 부착을 진행 중이었으나 매각 소식과 함께 홀드되면서 더 커질 수 있었던 캠페인이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흔히 볼 수 있는 방음벽, 유리벽 등을 활용했는데, 미디어 측면
에서 의미가 남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땠나요?
방음벽은 사실 소리를 막는 것 말고는 아무런 미디어의 기능이 없는 구조물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캠페인을 알리는 미디어로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에 가장 큰 중점을 둔 것도 이 부분입니다. 이 방음벽의 메시지가 미디어로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량에 잘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캠페인 이후 트위트 버드 스티커는 지속적으로 보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저희도 트위터 버드 스티커가 추가 제작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트위터 사명과 심볼이 변경되어 추가 캠페인의 진행이 무의미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남은 트위터 버드 스티커의 재고가 남아 있고 아직 부착 논의 중인 지역들이 있어서 계속 부착은 진행될 예정입니다.

Q. 캠페인 이후에 조류충돌 방지법이 법안 국회까지 통과했고, 2023 대한민국광고대상 OOH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로 세상을 움직이셨는데요. 수상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가 실제로 세상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 조류충돌방지협회도 물심양면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고, 그 외에 스티커 제작과 자문과 봉사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우여곡절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 캠페인인데 같이 함께해준 제일기획 크리에이터분들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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