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몰 너, 보는 눈 있잖아?
2023.12.20 04:05 광고계동향, 조회수:526
코오롱몰 ‘너, 보는 눈 있잖아’ 캠페인은 22년 F/W시즌 선보인 패션플랫폼 코오롱몰의 브랜딩 필름으로, 상위 5%의 선천적 패피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실패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95%의 패션 유저들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 과한 패션에서 과감한 패션으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복학생, 나이에 맞춘 옷이 아닌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50대, 코미디언에서 가수/배우/MC로 자신의 역할을 확장해가는 씬스틸러 역할의 김신영까지. 인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려 자기만의 멋을 가진 모두를 응원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제일기획 김규완 프로, 최희정 프로, 김예슬 프로, 이아영 CD, 이승용 프로(위), 박지현 프로(아래), 서지훈 프로, 강석경 프로, 옥애니 팀장, 김지현 프로


Q. 코오롱몰의 광고 캠페인의 배경 및 기획 의도가 무엇인가요? 
코오롱몰의 모기업인 코오롱은 패션계에서의 전통 강자이지만, 패션플랫폼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작았습니다. 인지도도 낮았고,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을 쇼핑할 수 있는 ‘패션플랫폼’으로서의 인식도 미미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코오롱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패션플랫폼 광고들이 선보이고 있던 정석적 어프로치를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멋있고, 트렌디하고, 힙한 패션리더’의 범주 내에서 싸우기보다는 DIFFERENT의 전략을 택했습니다. 패셔너블하게 완성된 인물이 아닌, 안목 있고 취향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선망보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Q. OLO 이미지와 ‘보는 눈’이라는 메시지를 결합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컨셉)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OLO는 이전 캠페인을 통해 ‘안목’, ‘취향’, ‘시선’등의 의미를 내포하게 된 브랜드의 자산이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OLO에 더 단단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고자 했고, ‘보통 사람들의 개안’이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나만의 스타일이란 타고난 패피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에 눈뜰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Q. 이마에 제3의 눈이 생기는 비주얼로 의도하는 바가 뚜렷해진 듯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개안’이라는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더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장면이었는데요, 스토리상에서도 변곡점이 되는 주요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 이전까지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좌절하는 모습들을 그렸다면, 내 안의 또 다른 눈을 뜨게 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사람들의 당당한 모습이 펼쳐지기 때문이에요. 사실, 광고에서 흔히 볼법한 수위는 아니라 광고주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지 우려했었는데, 오히려 마음에 무척 든다며, 더 과감해져도 좋을 것 같다해서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Q. 개그맨 김신영을 포함해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광고 모델들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에 어떤 디테일을 부여했나요? 
광고 속에는 13명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과한 패션에서 과감한 패션으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복학생, 콤플렉스였던 자신의 체형을 편하게 받아들여 장점으로 승화하며 자신감을 찾는 여성, 나이에 맞는 옷이 아닌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50대, 코미디언에서 가수/배우/MC로 자신의 역할을 확장해가는 씬스틸러 역할의 김신영까지. 인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려 자기만의 멋을 가진 모두를 응원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Q. 영상에서 TV 속 바비인형을 보는 화장한 여자아이, 도로반사경에서 손가락 욕 등 상징적인 컷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취향과 안목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 사물에 대한 인지가 생긴 이후로 쭉 시행착오와 성공을 겪으며 조금씩 완성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린 시절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것의 상징으로 바비인형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여아의 바비인형, 중딩의 브랜드 패딩, 직딩의 트렌치코트 등은 내가 선택한 취향이라기보다는 고정된 프레임을 따른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세나 프레임을 따르는 것도 안목을 갖는 여정 속에 포함된 것이니까요. 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소심하게 내보이는 손가락 욕은 누구나 마음속에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고, 패션은 그것을 꺼내 보일 수 있게 용기와 태도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내레이터로 윤미래 씨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패션에 대한 자존감을 깨우는 것이 주 메시지였기에 듣는 이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템포와 소울, 리듬감을 가진 윤미래 씨를 처음 아이디어 단계부터 염두에 두었습니다. 윤미래 씨의 보이스 톤이 성우보다 매끄러울 수 없지만,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한마디 한마디 뱉어주신 덕분에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적인 한 축을 잘 담당해 주셨습니다.

Q.  코오롱몰 캠페인 이후 실제 성과가 궁금합니다
캠페인 후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신선하다/독특하다/기존 코오롱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반응이 많았고, 주목성, 기억용이성, 독특성, 차별성에서도 타사 대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 의 관심을 끌어오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광고 전후 20대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구입 경험이 많이 증가해 고객층이 기존 40대에서 20대로 넓어지는 효과 또한 있었고요. 전년 대비 코오롱몰 거래액 또한 25% 성장했습니다.

Q.  수상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캠페인이었지만 수상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끝내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그랬나 봅니다. 용기 있는 결정으로 늘 믿음을 보내주신 광고주, 보는 눈 있으신 심사위원 및 광고인 여러분, 공감해 주신 소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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