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Insight] 2015 글로벌 온라인 트렌드
2016.08.03 03:34 광고계동향, 조회수:17454
차정환 작시스코리아 상무


인터넷 세상, 모바일 세상이라고 말한다. TV 대신 인터넷 동영상을 즐기고, 신문 대신 인터넷 뉴스를 본다고 한다. 우리나라야 인터넷 강국이라 하니 그렇다고 쳐도, 과연 다른 나라들도 그럴까? 얼마 전 이것을 확인해 줄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2015 글로벌 온라인 트렌드 조사보고서」가 바로 것인데, 한국관광공사에서 세계 주요 13개국의 온라인 트렌드를 조사한 것도 흥미롭고, 270여 페이지에 담겨있는 내용 또한 유익하다. 그래서 이번 광고계동향 지면을 통해 그 흥미로운 내용들을 살짝 엿보고자 한다.


온라인, 세계는 지금

지난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연간 증가율은 10%로 전 세계 인구의 약 46%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소셜미디어 약 10%, 휴대전화 약 4%, 모바일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약 17% 증가했다. [그림 1]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현재 전 세계에서 소셜 미디어(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23억 1,000만여 명이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1% 수준이다. 즉, 전 세계세 명 중 한 명은 SNS 계정을 갖고 활동하며 서로 소통한다는 이야기다. 이 중에서 모바일을 통해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19억 7,000여 명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인구의 약 27%가 모바일을 통해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위의 데이터를 볼 때, 전체 SNS 사용자 대비 모바일 이용자 간 차이가 4%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을 보아, 모바일을 통해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가 전체 SNS사용자 수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1/3이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림 2]



그렇다면 국가별 SNS 사용률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가 Top3 안에 든다는 것은 모두들 예상했겠지만, 5위까지를 보면 전부 아시아 국가다. 위 표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만이 근소한 차이로 우리보다 앞선다는 것(물론 Wearesocial.com의 2016년 1월 조사결과라 그 이후 역전되었을 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예상 밖 사용률과 인터넷 검열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홍콩의 선전이다. 또한 10위권 안에 일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흥미로운데, 심지어 일본은 중국, 필리핀(47% 공동 18위)보다 뒤진 42% 22위에 랭크되었다.

이번에는 지구촌 사람들이 각각의 모바일 기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모바일 기기별 사용 현황을 보면 비디오 시청이 전 기종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이외의 서비스는 기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노트북은 웹서핑이 2위인 반면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SNS이용이 2위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화면 크기의 한계에서 오는 웹서핑의 어려움이 원인이 아닌가 싶은데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동영상을 즐기고 서로 소통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려 보면, 예상외로 온라인 쇼핑은 1위가 영국이었고 독일, 한국의 순이었다. SNS에서도 봤듯이 한국의 선전은 여기서도 계속되는데, 재미있는 것은 SNS와는 다르게 상위권에 아시아 국가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림 4]  그런데 모바일을 통한 쇼핑을 이야기하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이 43%의 비율로 1위를 차지하며 6위까지 아시아 국가가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SNS 사용률이 높았던 아랍에미리트가 2위를 차지했고, 의외로 중국·홍콩·대만이 그 뒤를 이은 것이다. 앞에서 일본이 SNS 이용률에서 뒤쪽에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작 13%의 유저만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림 5] 모바일 강국으로 알고 있는 일본의 이런 결과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도대체 우리가 아는 IT 신기술의 강국 첨단 일본의 이미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인터넷 통제로 악명 높은 중국 온라인의 현재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와 가깝고도 먼 두 나라를 서로 비교해 보며 중국과 일본의 차이를 살펴보자.


중국, 일본을 뛰어넘다

‘어라? 도표가 뒤바뀐 게 아닐까?’ 처음 자료를 접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일본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한다고? 모바일도? SNS도?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PC·태블릿을 이용한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2시간 56분이며 중국은 평균3시간 24분을 보였다. 모바일 인터넷은 그 차이가 더욱 심한데 일본이 하루 평균 35분인 반면 중국은 하루 평균 2시간 30분의 모바일 이용 시간을 보였다. SNS도 일본이 21분인데, 중국은 1시간 27분으로 4배 이상 길었다. 일본이 앞서는 것은 TV 시청 시간이 2시간 10분 으로 중국보다 한 시간 정도 길다는 것뿐이었다. 중국과 일본 온라인 사정 고정관념을 깨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의구심은 뒤로하고 중국, 일본의 모바일 사용 자료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모바일 사용자는 약 1억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4%가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 서비스별로 보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비율은 25%,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은 9%, 게임은 13%,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은 10%, 지도 서비스는 18%의 이용률을 보인다.

큰 차이로 일본을 앞지른 옆 나라 중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중국은 일단 숫자로 압도하는데 중국 전체 인구의 약 49%인 6억7,000만 명이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서비스 활용을 보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비율은 전체의 39%이며, 동영상 시청은 31%, 게임은 29%, 모바일뱅킹은 30%, 지도 서비스는 29%의 활용패턴을 보이고 있다. 단순 사용자 수뿐 아니라 활용도에 있어서도 일본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데, 앞에서 일본이 중국 대비 TV 시청 시간이 2배 정도 높은 반면, 여기서는 반대로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활용이 30% 수준인 것을 보면 중국과 일본 국민들의 동영상을 즐기는 행태가 확연하게 다름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온라인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 잡은 SNS에 관해 알아보자. 일본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약 5,300만 명인데 이는 일본 전체 인구수 대비 47%에 해당한다. 중국 또한 일본과 같은 47%의 이용률을 보이는데 전체 인구가 일본의 10배 이상이다 보니, 전체 사용자 수는 약 6억 5,300만 명에 이른다.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메신저 플랫폼은 ‘라인’이며,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믹시(MIXI) 등의 순서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폐쇄적인 온라인 정책으로 인해 자국의 고유의 메신저와 SNS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는데, 위챗이 부동의 메신저 1위를, SNS 서비스로는 큐존(QZONE), 시나 웨이보(SINA WEIBO), 바이두 티에바, 텐센트 웨이보 등의 순서다.

특이한 것은 홍콩의 경우 본토 중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WECHAT)이 메신저 서비스의 상위권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SNS 서비스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2015 글로벌 온라인 트렌드 조사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살펴보았다. 위에 언급한 중국과 일본 말고도 본 자료에는 총 13개 국가의 온라인 환경과 트렌드에 관한 흥미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자료를 살펴보면 대륙별, 국가별로 위에 언급한 것 같은 의미 있는 편차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각 나라들의 정치 경제적 상황이나 문화적 차이들이 만들어내는 결과치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세계는 지금 온라인이라는 하나의 망에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이나 행태 분석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 눈으로 세계의 온라인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유용한 보고서를 만들어낸 한국관광공사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광고인 모두가 함께 흥미 있는 자료를 누리길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본 글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2015 글로벌 온라인 트렌드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위 자료는 사이트
http://kto.visitkorea.or.kr 의 ‘알림–자료실’에서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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