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 COMMUNICATION] 고객에서 팬으로
2016.04.12 12:00 오리콤 브랜드 저널, 조회수:7513
고객에서 팬으로
넥센타이어, 맨체스터시티 FC에 가다


유민욱 대리, IMC Core Y/IMC PLANNING HQ,
minuk1.you@oricom.com


스포츠에 대한 앞선 생각
30년 전 아버지를 따라 간 야구장에서 한 야구팀의 팬이 된 꼬마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같은 팀을 응원하고 있다. 그의 부인도, 자녀도 어느 새 같은 팀의 팬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해당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믿고 구매하며 생활한다. 기업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평생 동안 믿고 응원하며, 재화를 구입해주는 팬이 생긴다는 것. 수 많은 브랜드가 주요 스포츠에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지점에 닿아 있다.

2000년대 중반 넥센이 부산 사직구장의 네이밍 권한을 구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록 무산 되었지만 최근 야구장의 네이밍 마케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스포츠에 관한 그들의 앞선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타이어는 모터 스포츠는 물론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테니스, 하키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젊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자산화 시켜 왔다. 소비자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그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넥센타이어 X 맨체스터 시티 FC
중국 시장의 경쟁심화로 국내 타이어 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제 국내를 넘어 전세계의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넥센타이어의 새로운 행보가 시작됐다. 2015년 체결된 넥센타이어와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최강팀인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의 스폰서십 계약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은 넥센에게 고무적인 출발점이 아닐 수 없다. 타이어의 본고장인 유럽에 아직까진 인지도가 미미한 넥센타이어의 존재감을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그렇다면 맨시티를 활용한 넥센타이어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무엇일까? 맨시티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역 라이벌로 ‘부자 구단’, ‘만수르’ 등의 이미지와 함께 국내에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맨시티가 처음부터 소위 ‘잘 나가는’ 팀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1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팀은 1990년 3부 리그로 추락하여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팬들은 이 시기를 암흑기로 부르며 맨시티의 부활을 기다렸다. 2008년 세계적인 부호인 만수르가 구단주로 취임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마침내 맨시티는 2012년 44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팀 전력이 상승하며 얻은 것은 우승컵 만이 아니다. 이제 그들은 명실 상부한 EPL의 최강자이자, 월드 클래스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 Brand Finance지의 세계 축구 클럽 브랜드 가치 조사 결과, 맨시티는 FC 바로셀로나, 첼시 등의 명문 팀을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팀으로 평가 받았다.

이러한 맨시티의 반전과 성공은 넥센타이어가 지향하는 최고를 향한 열정, 도전 정신과 매우 닮아 있었다. 유럽에 넥센타이어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맨시티의 브랜드 파워에 어깨 짚기 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Creative 개발이 진행되었다.


TVC 제작 과정
맨시티와 함께 달리고 호흡하는 넥센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담기 위한 고민이 거듭되었다. 맨체스터 및 영국 유럽 현지인들의 정서에 맞는 Creative 제작을 위해 국내 광고 촬영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영국에서 모델 섭외 및 Location Hunting 등 수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촬영부터 후반 작업까지 가장 맨체스터스러운 T&M을 담기 위해 TVC는 영국 맨체스터 현지에서 맨체스터 출신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광고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서포터들이 실제 맨체스터시티의 열혈 팬들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촬영일 이전 촬영에 참가할 서포터를 모집하고 그들에게 광고의 의의와 목적에 대한 사전 OT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대와 리액션을 끌어낼 수 있었다. 광고주 - 대행사 - 맨시티 구단 간의 국경을 넘은 긴밀한 협조 아래 순조롭고 유쾌한 광고 제작을 진행 할 수 있었다.


Move Brilliantly, 넥센타이어
“Brilliant!”는 EPL에서 매우 창조적이거나 스펙터클한 플레이가 나올 때, 현지 방송 캐스터를 통해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다. ‘Move Brilliantly’라는 슬로건에는 넥센타이어의 앞선 생각과 세계를 향한 도전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만수르 구단주는 2008년 맨시티 인수 당시 이렇게 말했다.
“맨시티를 맨체스터 제 1의 클럽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더욱 Brilliant하게 움직임을 이어나갈 넥센타이어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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